일본 캐논이 도시바 의료기기 사업부인 `도시바메디컬시스템스`를 6655억엔(약 59억달러)에 인수한다.
17일 불룸버그에 따르면 캐논은 양사 합의가 성사됐으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사내 유보금과 차입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논은 지난 9일 경쟁사인 후지필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캐논의 보유 현금은 6540억엔이며 부채는 16억엔에 불과하다. 맥쿼리그룹의 대미언 통 애널리스트는 양측이 합의한 인수금액에 대해 “캐논이 상당히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라고 논평했다.
캐논은 주력사업인 카메라 시장을 스마트폰이 잠식함에 따라 사업 다변화를 모색해왔고 도시바는 지난해 회계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감원과 분사, 사업 축소를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캐논은 카메라와 함께 팩스, 프로젝터를 생산하는 한편으로 방사선 및 안과 장비를 생산하는 헬스사업부도 두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자기공명장치(MRI) 등 고가 의료용 영상진단 기기를 만드는 도시바메디컬시스템스를 인수함에 따라 캐논 헬스사업부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