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18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최종 인수가격 서명

미래에셋대우증권 탄생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최종 인수가격 서명과 함께 합병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18일 계약서에 서명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라고 17일 밝혔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그룹이 인수가격에 최종 서명하면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합병 작업이 본격화된다. 인수금액은 당초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입찰가격보다 600억원가량 낮은 2조3300억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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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잔금 90%를 납부하면 대우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미래에셋은 늦어도 4월 중순에는 대주주 변경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 2월 금융위 대주주 변경승인을 요청했다”며 “4월 중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잔금완료까지 마친 후 공식적으로 통합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에 앞서 화학적 결합에도 나선다. 그간 합병에 반대했던 대우증권 노조와 소액주주 마음을 돌려놓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통합을 추진 중인 미래에셋증권은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는 즉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과 허선호 대우증권 전략기획본부장이 각사를 대표해 통합을 지휘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면 4월부터 본사 통합작업을 시작한다”며 “하반기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사명을 확장하고 연내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명은 주주총회에서 확정되지만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법인 사명으로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갖는 한국 증권사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대우증권이라는 이름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며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과 합병함으로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합병으로 200조원의 고객자산과 100조원 금융상품 잔고, 13만명 이상 거액자산고객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적 시너지외에도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합병으로 금융상품 판매와 퇴직연금 부문,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에서 대우증권 자본력과 투자 운용 노하우를 얻게 된다”며 “조직과 자산의 화학적 통합이 성공할 경우 모든 면에서 국내 최대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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