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가 총액이 지난 한 주간 58조원 넘게 늘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 바둑 대결 덕분이다.
15일(현지시각) 구글 모회사 알파벳 A형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713.53 달러에서 750.57 달러로 5.18% 상승했다. 나스닥 상승률의 3배다.
이에 따라 A형 주식 시가총액은 576억7000만달러(약 604조원)로 집계됐다. 첫 대국이 열리기 전 날 8일 시총은 4832억 달러였다. 5판 대국 만에 244억7000만달러(약 29조1000억원)가 불었다. 다른 상장 주식인 C형 가격도 같은 기간 4.95% 올랐다. 시총 244억7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두 상장주를 합치면 구글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58조원가량 불어난 셈이다.
구글이 대국을 계기로 그간 투자해온 인공지능 분야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된다.
구글이 대국 마련을 위해 쓴 돈은 2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5판 대국 결과, 알파고가 4대 1로 승리하면서 상금 100만 달러를 회수했고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알파벳 주식은 A형 보통주, B형 주식, C형 우선주 세 가지로 나뉜다. B형 주식은 공동 창립자 등 초기 임원들만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