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보미 실험 나선 `삼성전자 IoT`

Photo Image

삼성전자가 실버 세대 맞춤형 케어(의료)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 활용을 타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호주 디킨대학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 IoT 기술을 활용해 대학 연구팀과 호주 지롱시 노인 가정에서 6주간 노인 돌보미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홀리프로젝트(The Holly Project)`라는 이름의 이 실험은 6주간 호주 지롱시에 거주하는 73세 이상 81세 이하 5세대 노인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IoT를 집안에서 노인이 사고나 부상없이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Photo Image
호주 디킨대학

집안 내 사람의 움직임이 미리 부착된 센서에서 인식된다. 이는 다시 삼성전자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안에 자동 기록된다. 인식 장치는 SP솔루션스 등 다양한 기업제품이 들어가고 각 기기에서 인식된 행동 양식 정보가 스마트싱스 안에서 데이터를 누적하게 된다.

움직임뿐만 아니라 IoT를 활용한 노인 최적 생활 환경도 조절한다. 생활하기 편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거주자가 외출에서 돌아오기 전 미리 적정 온도나 습도로 실내 환경을 설정할 수도 있다.

실험에서는 방안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한다. 실험 진행자와 참가자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이안애이캔 삼성전자 호주법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로젝트는 70세 이상 노인이 집안에서 다른 돌보미나 가족 없이도 독립적이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현재 보편화되고 있는 헬스케어 기기는 별도 밴드(기기)를 착용해야 하거나 위급시 노인이 직접 집안에 설치한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하지만 노인은 헬스 밴드를 착용하거나 버튼 위치를 잊어버리기 일쑤”라고 말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홀리프로젝트는 `화재 예방 소방 알람시스템`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평균 공기 내 이산화탄소양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소방 알람이 울린다. 이처럼 노인이 평소 집안에서 보이는 움직임과 다른 모션이 인식되면 병원 주치의나 친인척 등에게 비상 알람이 가도록 한다. 노인이 따로 비상벨을 누르거나 밴드를 착용하는 등 불편함을 제거한 것도 특징이다.

오작동으로 비상 시스템이 가동되면 노인은 허공으로 팔을 젓거나 문을 닫는 등 미리 지정한 행동으로 비상 시스템을 원상 복귀시킬 수도 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사물인터넷 활용 분야 중 하나로 의료, 헬스케어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향후 진행될 삼성전자와 호주 디킨대학 간 프로젝트 실험 결과는 사물인터넷 산업 내 주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연평균 21.8%씩 성장해 2020년에는 1조2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32.8%씩 성장해 2020년 17조1000억원 규모를 앞두고 있다.

Photo Image
미국 내 사물인터넷 사용 현황 및 전망출처 -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