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회의 개막…닷새간 북핵 총력외교·기업지원 논의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우리 공관장이 모이는 ‘2016년 재외공관장 회의’가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대사·총영사 총 176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북한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핵 대응을 위한 외교 전략 모색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가 직면한 외교·안보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와 동북아, 글로벌 차원에서 도전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확실성 시대에 국익을 지키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과 소명의식이 요구된다”며 “역사를 만들어 가는 현장에서 우리 외교가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에는 ‘북핵 대응과 평화통일 외교’ 대주제 아래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강연을 비롯해 △북핵·북한문제에 대한 총체적 접근 △능동적 동북아외교로 한반도 평화 공고화 △전방위적 평화통일 지역외교 △통일지원을 위한 국제 인프라 강화 등을 소주제로 한 분임토론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가진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재외공관장과 만찬을 해왔고, 이번이 네 번째다.

15일에는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경제활력 회복 지원외교’로 주제토론을 열고 기업 지원을 위한 재외공관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판교 테크노밸리 방문, 경제인과 일대일 만남, 재외국민 보호 외교를 주제로 한 토론, 공공외교 전문가 간담회 등 일정이 진행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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