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갤S6보다 번호이동 많아...시장 온기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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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판매가 시작되면서 일평균 번호이동(MNP)이 2만5000건을 넘어섰다. 14일 서울 종로 SK텔레콤 대리점.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갤럭시S7 출시 초기의 일평균 번호이동(MNP) 건수가 2만5000건을 넘어서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알뜰폰(MVNO) 번호이동까지 포함한 수치로, 지난해 갤럭시S6 출시 초기 때보다 약 3000건 늘었다. 신제품 효과 발휘에는 성공했지만 기기변경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전체 판매량이나 시장 반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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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 마련된 `Touch ♥7` 행사장의 방수존에서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이 처음 출시된 지난 11일 이동통신 시장 전체 MNP 수치는 2만7281건, 이튿날인 12일에는 2만3740건을 각각 기록했다. 일평균 2만5510건으로 지난해 갤럭시S6 출시 초기 3일(4월 10, 11, 13일) 평균인 2만2767건보다 2743건 많다.

지난 1~2월과 비교해도 MNP가 늘었다. 1~2월 시장 전체 일평균 MNP는 1만9125건, 2월은 1만9934건이다. 지난 주말 이틀간 5000~6000건이 증가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만 비교하면 1·2월 일평균 1만4000~1만5000건이던 MNP 수치가 갤럭시S7 출시 이후엔 일평균 2만758건으로 5000건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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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11일부터 갤럭시 S7과 갤럭시S7엣지를 판매하고 있다.

번호이동 수치만 놓고 보면 갤럭시S7은 순조로운 출발이다. 하지만 시장 반향에 대해서는 2~3주간 판매량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MNP는 시장 반향을 가늠해 보는 간접 지표다.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를 바꾸지 않고 기기만 바꾸는 기기변경 수치가 MNP를 추월했기 때문에 MNP만 가지고는 성공 여부를 논하기 어렵다.

지난 11·12일 이틀간 갤럭시S7 판매량은 약 8만대로 추정된다. 9만대에 가깝던 갤럭시S6 초기 이틀 판매량에는 조금 못 미친다. 애플과 LG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갤럭시S7 판매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업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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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출시 초기 일평균 번호이동(MNP) 건수가 2만5000건을 넘어서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유통망이 점차 대형화되고 온라인 판매도 늘고 있어 유통업계 반응이나 MNP만으로는 시장의 반향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를 앞둔 이번달과 다음 달 실제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면 갤럭시S7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이통 3사 간 대결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재미를 봤다. 갤럭시S7 출시 당일에는 SK텔레콤이 MNP 순증 756건, KT가 순감 771건(-771)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LG유플러스는 순증 15건에 그쳤다. 이에 대해 KT는 771건 순감은 휴대폰이 아닌 대부분 기업고객용 태블릿PC MNP 수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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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출시 초기 일평균 번호이동(MNP) 건수가 2만5000건을 넘어서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SK텔레콤이 순감 493건(-493),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순증 181건 및 312건을 기록했다. 결국 이틀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63건과 327건 가입자가 늘어난 반면에 KT는 590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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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출시 초기 일평균 번호이동(MNP) 건수가 2만5000건을 넘어서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갤럭시S6와 S7 초기 번호이동 비교(자료:KTOA·업계종합)>

갤럭시S6와 S7 초기 번호이동 비교(자료:KTOA·업계종합)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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