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스(대표 김용배·김종원)가 국산 정보보안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솔루션 큐레이터로 거듭난다. 외산 솔루션만을 유통하는 총판 이미지를 벗고 고객별 상황에 맞춰 제품군을 합리적으로 제안하는 사업 모델이다.
코마스 주력사업은 금융권과 대기업 등에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공급하는 인프라사업과 보안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전체 매출 1800억원 가운데 425억원을 보안사업에서 기록했다. 광범위한 고객망과 자체 기술 인력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보안사업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코마스는 초기 포티넷과 블루코트 등 성능이 검증된 외산 솔루션 위주로 사업을 벌였다. 주고객인 금융권과 대기업 환경을 고려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국제 기준 충족과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컸기 때문이다.
코마스는 3년 전부터 국산 보안 솔루션 업체와 계약관계를 늘리기 시작했다. 보안 강화가 시급한 중소·중견기업에 적절한 가격과 성능으로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종원 코마스 보안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환경에 맞는 국산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면서 “외산 솔루션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와 적정 가격으로 효율 제품을 원하는 분야가 별도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코마스는 파이오링크, 신시웨이, 에어큐브, 코닉글로리, 엔토빌 등 솔루션을 특화한 기업들을 파트너로 맞았다. 코마스는 계약 첫해 수익 모두를 제품 마케팅에 재투자했다.
코마스는 기술력은 있으나 상품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국내 보안솔루션 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유망 보안업체에는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은 해외 법인 설립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메타넷 관계사로 합류하면서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코마스가 잘하는 일은 파트너가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좋은 상품으로 기획하고 판매하는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 환경과 수요에 맞는 보안 솔루션 큐레이팅으로 보안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자료:코마스)
<코마스 보안솔루션 국내외 계약업체 현황(자료:코마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