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생명체 찾는다… 14일 탐사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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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SA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더버지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엑소마스(ExoMars)’ 미션 첫 탐사선인 ‘가스추적궤도선(TGO)’이 우리나라 시각 14일 오전 8시 31분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고 밝혔다. 엑소마스는 ‘화성 우주생물학(Exobiology on Mars) 연구’라는 의미로 유럽연합(EU) 유럽우주국과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공동 추진한다. 산화철로 덮인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2조원에 달하는 비용과 발사체 무게, 탐사선 성능 등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했던 화성 탐사 미션을 뛰어넘는다.

TGO는 화성 궤도에 진입해 대기에 포함된 메탄 성분을 조사한다. NASA가 화성 표면만 탐사하던 것을 넘어 화성 지표면 아래까지 뚫어 분석한다. 메탄은 주로 미생물이 배출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다. 화산 폭발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화성이 활발한 지질 활동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2014년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화성 대기와 암석층에 메탄을 비롯한 유기물 입자가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미션은 이번 1차 발사와 2018년 2차 발사로 나눠 진행된다.

실제 분석은 TGO가 10월 19일 궤도에 진입한 이후 1년여 동안 속도를 늦추고 난 후 2017년 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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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차량 엑소마스 로버(출처:ESA)

궤도선는 화성 표면에 착륙할 ‘스키아파렐리’호도 탑재됐다. 스키아파렐리는 19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이름을 땄다. 2018년 2차 탐사차량 ‘엑소마스 로버’를 위해 화성 날씨와 지질 환경 등을 확인하는 사전 답사 역할을 맡는다.

엑소마스 로버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화성 표면을 드릴로 뚫고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다.

ESA는 “화성 내부까지 탐사하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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