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생존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통제조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지난해 산업부, 삼성전자와 공동 추진한 스마트공장 수요업체 발굴사업과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설명회 반응이 뜨겁다고 13일 전했다.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2016년 스마트공장 희망업체는 2주 만에 197개 업체가 몰렸고, 전체 신청자가 1000개에 달해 지원대상 업체 모집이 조기 마감됐다.
또 올해 중기중앙회가 중기청과 두 차례 공동 개최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설명회는 당초 참석인원을 70~80명 내외로 예상했는데 실제 2배 이상이 참석자가 몰렸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신청 기업이 몰리면서 수도권 기업 대상 자금은 이미 소진돼 지방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수도권 중소기업은 올해 수도권에 추가 지원사업 배정을 요창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이 관심이 높아진 배경으로 최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조기에 도입한 중소기업 성공사례가 알려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새한진공열처리(대표 이상일)는 지난해 1월 약 5개월에 걸쳐 스마트공장 구축(생산운영관리(MES)시스템과 전력감시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고, 이를 통해 불량률 67% 감소, 전기요금 30% 감소의 효과를 봤다.
새한진공열처리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올해 매출이 약 50% 늘어난 최대 6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수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는 “중소기업들이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에 1차적 도움을 받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이 바이어나 거래업체에 신뢰도를 높여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초기에 수천만워 상당의 투자가 부담스러운 만큼 어느 정도 스마트공장이 어느 정도 확산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최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여 올해 당초 계획된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