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기술로 만든 환자 맞춤형 세라믹 골대체재가 나온다.
바이오알파(대표 유현승)와 재료연구소(소장 김해두)는 8일 재료연구소에서 맞춤형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바이오 세라믹 3D프린팅 공정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세라믹 3D프린팅 공정’은 재료연구소 윤희숙 박사팀이 국내 처음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세라믹 소재를 3D형상물로 제작할 수 있는 있다.
바이오알파는 이 기술을 이용해 턱뼈, 안면골, 두개골의 결손 부위에 끼울 수 있는 맞춤형 세라믹 골대체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턱뼈, 안면골, 두개골 결손 부위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형상 가공이 어려워 세라믹 소재를 적용하지 못했다.
바이오알파는 국내 합성 골대체재 전문기업이다. 뼈에 직접 결합할 수 있는 고강도 생체 활성 세라믹 원천소재(BGS-7)를 개발했고, 이를 척추 추간판(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원반 형태의 구조물) 대체재로 만들었다. 수년간 임상시험 끝에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3D프린팅 기반 맞춤형 의료기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분야다.
국내에서도 이미 티타늄 같은 금속 소재를 일부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뼈와 가장 친화적인 바이오 세라믹을 소재로 이용해 만든 3D프린팅 골 대체재는 아직 사례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시장 경쟁 초기 단계다.
윤희숙 박사는 “바이오 세라믹 소재는 화학·물리적으로 인체의 뼈와 유사해 뼈 기능을 가장 효율적으로 대체 또는 재생할 수 있다”며 “환자에 적용 시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심미적 만족도도 높여 준다”고 설명했다.
유현승 바이오알파 사장은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정형화된 이식물과 달리 개별 환자의 수술 부위 형상, 곡률 및 사이즈 등을 고려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세라믹 3D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