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신입직 연봉이 평균 389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연봉(2455만원)보다 1438만원이 많아, 대·중소기업 간 연봉격차가 지난해(1283만원 차이)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국내 거주 기업 301개사(대기업 150개사, 중소기업 113개사, 공기업 38개사, 외국계기업 17개사)의 ‘2016년 대졸 신입사원 연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7일 밝혔다.
조사는 각 기업의 4년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으로 기본상여금은 포함하고 인센티브는 제외했다.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4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322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동일조사 결과(3048만원) 대비 5.9% 인상된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신입직 연봉이 평균 389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는 지난해(3773만원) 대비 3.2% 인상된 수준이다. 이어 공기업 신입직 연봉이 평균 3288만원으로 다음으로 높았다. 외국계기업 신입직 연봉이 평균 3277만원, 중소기업 신입직 연봉이 평균 2455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은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의 63.1%에 그쳐 기업 간 심각한 연봉격차를 드러냈다.
대기업은 업종별로 ‘자동차운수’ 업종 신입직 평균연봉이 428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4225만원)’ ‘건설(4167만원)’ 업종의 신입직 평균연봉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는 △기계철강 3981만원 △IT정보통신·전기전자 3951만원 △석유화학 3925만원 △유통무역 3900만원 순으로 높았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기업 간 신입직 연봉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며 “큰 연봉격차는 취업 후에도 소속감이나 충성도를 낮추는 등의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