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까지 바꿀 수 있는 로봇 피부가 등장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코넬대학 연구진은 로봇 피부 ‘HLE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HLEC는 피부 색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원래 크기에서 6배가량 늘어난다. 여러 개 투명 하이드로갤 전극 사이에 절연 엘라스토머(elastomer) 시트를 끼워 넣었다. 엘라스토머는 생고무 재질로 늘리거나 말았을 때도 전하(electrical charge)를 저장한다.
롭 셰퍼드 코넬대학 조교수는 “HLEC는 탄성이 뛰어나 로봇 몸체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며 “피부색과 외형을 바꿔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팀은 HLEC 6개를 이용해 로봇을 개발했다. 애벌레처럼 몸체를 팽창, 수축하면서 앞으로 이동한다. 연구팀은 HLEC를 헬스케어나 홈케어 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상태나 원하는 것을 색깔로 의료진에 알리는 방식이다.
셰퍼드 조교수는 “HLEC를 이용하면 주변 분위기에 따라 로봇이 색을 바꾸면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사람 피부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드럽고 신축성이 뛰어난 스마트 워치나 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