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신규 출시하는 대리운전과 헤어샵 등 온라인·오프라인연결(O2O) 사업으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부터 온디맨드(수요자 중심) O2O 비즈니스 사업 본격화로 성장성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 디맨드 경제는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 발달로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전략 등을 총칭한다. 거래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주도한다. 현재 대출, 의료 서비스, 가사 노동, 차량 제공, 법률 자문, 전문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걸쳐 활용되고 있다. 과거 거래 주요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에 한정돼 상품 선택 폭과 구매 방식이 제한돼 소비자 선택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다.
인터넷 확산과 모바일 시대 도래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구매 활동을 하면서 소비자 중심으로 공급이 변화한 결과다.
특히 세계적인 저성장으로 인해 제조업이 침체되면서 역으로 온디맨드 경제 규모는 빠르게 성장중이다. 현재 음식배달, 심부름형 서비스, 부동산 등 중개 플랫폼 서비스가 성행중이다.
국내에서도 전체 상거래 시장 929조 원 가운데 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5.5%인 51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택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톡으로 안심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연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향후에는 주차장 관련 서비스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교통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중으로 교통서비스를 활용해 유통, 배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이미용 O2O 사업에도 나선다. 헤어샵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헤어샵도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해 오는 6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미용업 관련 업체 수를 합치면 합치면 20만개에 이른다. 전체 시장 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네일아트숍, 메이크업 등을 합치면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하시스의 경우 헤어샵 고객관리솔루션 시장의 69%를 장악한 기업이다. 전국 12만개 헤어숍 가운데 9,700여 헤어샵이 시스템을 쓰고 있다. 이 시스템과 카카오 헤어샵이 연동되면 미용과 관련한 전국 헤어샵 이용 고객 거래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상헌 연구원은 “카카오가 4000만명이 활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등 O2O 매출이 올해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5만원으로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