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유통가 차세대 블루칩 `O2O`

O2O(Online-to-Offline) 서비스가 유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쇼핑 영역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은 청소대행, 출장세차 등 O2O 전용 서비스관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홈쇼핑과 종합몰은 기존 TV·인터넷 플랫폼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O2O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 2700여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O2O 연계 서비스로 앞세웠다. 결제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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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은 최근 홈클리닝 상품 중개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O2O 시장에 뛰어들었다.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 장시간 집을 비우는 세대가 늘면서 홈클리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은 G마켓 홈클리닝 카테고리 매니저(CM)는 “그동안 청소용품만 판매한 사업 영역을 청소 대행 서비스로 확대한 것”이라며 “이사, 입주 청소, 해충 방역 등 모든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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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삼성전자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O2O 서비스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했다. O2O 카테고리와 핀테크를 결합해 신규 고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와 삼성전자는 연내 온·오프라인 통합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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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최근 O2O 서비스를 한 데 모아 제공하는 ‘생활 플러스(+)’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배달음식 주문(요기요), 출장세차(세차왕), 청소대행(홈 마스터), 세탁수거(크린바스켓)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플래닛 간편 결제 서비스 ‘시럽 페이’를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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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최근 서울 동대문에 오프라인 전용 상설관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을 오픈했다. 고객이 TV 홈쇼핑 인기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현대홈쇼핑은 동대문을 시작으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에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시장에서 신규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TV에 한정된 플랫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O2O 서비스”라며 “홈쇼핑 방송 상품 구매는 물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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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