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ENG, 쿠웨이트서 30억달러 규모 공사 수주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2020년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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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 2009년 쿠웨이트에서 준공한 뉴오일피어 현장. 사진=현대건설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7일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총 29억3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알주르(Al-Zour) LNG 수입 터미널(Import Terminal) 공사`를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인 이 공사의 지분은 현대건설 15억2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3억9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달러(약 200억원)다.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Al-Zour)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Regasification)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이 중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고, 시운전과 발주천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에서 맡는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8개월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의 해외사업 동반진출은 우리나라의 LNG 인수기지 분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민관 협력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이번 쿠웨이트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동 지역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슈와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12년 완공한 부비안 항만 조성 1단계 공사 등을 포함해 쿠웨이트에서만 총 60건, 67억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도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 등 총 4건, 41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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