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고 아이폰도 판다… 인도에 허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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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풀스톱인디아>

애플이 인도에서 중고 아이폰 판매에 나선다. 최근 아이폰6S 가격을 낮추고 직영 매장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공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7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환경삼림부에 중고 아이폰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고폰 수입부터 제조까지다.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건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고 판매 대상 기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폰6 이후 최신 모델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인사이더는 최근에 아이폰4S와 5C가 판매 품목에서 빠지고 아이폰5S 가격이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최근 인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 것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인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전년보다 29.6% 감소한 12.3%를 기록했다. 반면에 인도 시장은 23% 성장했다. SA는 2017년 1억7400만대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대비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95%에 이른 반면에 인도는 3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에는 현재 251루피(약 4500원)짜리 세계 최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저렴한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인도 서민이 살 수 있는 스마트폰 가격대를 200달러(약 24만원) 정도로 봤다. 아이폰5S 인도 내 판매 가격이 4만4500루피(84만원)에서 2만4999루피(44만8000원)로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평균 가격이 비싼 아이폰은 인도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중고폰을 인도 시장에 직접 판매, 인도 서민 구매를 늘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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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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