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파이어·파이어폰, 보안 기능 없어… 개인정보 노출 우려

Photo Image
데이비드 스코베타 트위터.

파이어폰이나 킨들파이어 등 아마존이 출시한 기기에서 보안 기능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버지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자체 파이어 운용체계(OS)를 업데이트하면서 기기 보안 기능을 삭제했다.

트위터 사용자 데이비드 스코베타가 공개한 ‘파이어 OS5’ 사용자 지침서를 보면 “파이어 OS 5에서는 기기 보안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기기는 킨들 파이어와 파이어HD, 파이어폰, 파이어TV스틱 등이다. 기존 OS를 버전 업그레이드하면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Photo Image
아마존 파이어폰

더버지는 “파이어 OS5를 탑재한 기기는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고 내부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로 저장된다”며 “디바이스에서 보안 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사이버 보안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보안 기능이 없으면 정보를 전부 내놓는 거나 다름없어 해커는 앱 데이터나 로그인·신용카드 정보, 사진, 비디오, 이메일 등을 다 볼 수 있다고 더버지는 경고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파이어 OS5를 출시할 때 고객이 잘 쓰지 않는 기능을 제거했다”며 “이 결정은 지난해 가을에 내려진 것”이라고 답했다 .

Photo Image
아마존 킨들파이어

더버지는 아마존 기기 사용자가 기기 내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OS 업데이트를 하지 않거나 아마존 제품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구글도 최신 안드로이드 OS 롤리팝에서 속도 저하를 이유로 저가폰에서는 기기 보안을 꺼놓는다. 하지만 사용자가 다시 보안 기능을 켤 수 있어 아마존처럼 아예 보안 기능을 뺀 것과는 다르다고 더버지는 꼬집었다.

일부 전문가는 아마존의 이번 결정이 애플·FBI 간 스마트폰 보안 논쟁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Photo Image
아마존 파이어TV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