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만 성장할 전망이다.
IDC는 3일(현지시각) 올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7.6%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iOS, 윈도폰, 기타 스마트폰 출하량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출하량 증가율은 각각 -0.1%, -18.5%, -15.1%다. 안드로이드 OS를 제외한 나머지 진영은 성장세가 꺾인다는 것이다. 올 스마트폰 출하 비중도 안드로이드 기기가 82.6%, iOS 15.2%, 윈도폰 1.6%, 기타 0.6%로 안드로이드가 절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IDC는 2020년까지 5년간 안드로이드 기기 출하 대수가 연평균 6.9%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81%에서 2020년 85%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드로이드 성장은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한 저가폰 공략이 주효했다. 비중은 크지만 수익률은 애플에 밀리는 이유다.
IDC는 “2015년 등장한 안드로이드 기기 중 가격이 400달러를 넘는 제품 비율은 14%밖에 되지 않았다”며 “안드로이드 성장이 저가 기기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 외 나머지 성장 둔화로 올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15억1900만대로 5.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2017년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IDC는 예견했다. 평균 가격이 올라 최근 부진했지만 2017년부터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북미 외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단말기 교체를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출하 대수 기준으로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5.2%에서 2020년 14%로 줄어들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윈도폰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밀려 점차 시장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IDC는 2015년 출하 대수가 18% 줄어든 데 이어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9.4% 감소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