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하면 진행 속도가 빠른 공격적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적당한 야외 활동으로 햇빛만 쬐어도 하루 필요량을 얻을 수 있다.
2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애덤 머피 박사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머피 박사는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전립선 암 수술결과 판명된 종양 성격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이 공격적 전립선 암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측정 대상은 전립선 암 환자 190명(평균 연령 64세)이다.
공격성이 강한 전립선 암으로 밝혀진 환자는 87명이다. 이들 비타민D 혈중 수치는 평균 22.7ng/㎖로 나타났다. 정상치인 30ng/㎖에 비해 확실히 모자라다. 일반 전립선 암 환자는 비타민D 수치가 평균 27ng/㎖이었다.
이는 혈액 속에 비타민이 적은 환자들에게 더 공격적인 종양이 발생한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비타민D는 골밀도나 다른 질병들을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 생물지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 수준과 공격적 전립선 암 상관관계는 흑인에게서 두드러진다. 동일한 장소에서 흑인 남자는 백인 남자보다 비타민D 부족에 빠질 확률이 최대 150% 높다.
자연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멜라닌 색소로 피부가 검거나 평소 야외 활동이 적은 남성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면 비타민D 혈중 수치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머피 박사는 주장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