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PC, 크롬북으로 되살린다… 윈도·iOS 모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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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웨어 제공

구형 PC를 크롬북으로 되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네버웨어는 크롬 운용체계(OS) 설치 SW인 ‘클라우드 레디(Cloud Ready)’를 개발했다. 클라우드 레디는 구형 노트북에 최신 구글 크롬 OS를 설치해 준다. 윈도 PC는 물론이고 애플 iOS를 쓰는 아이맥이나 맥북도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네버웨어 홈페이지(http://www.neverware.com)에 접속해 클라우드 레디를 USB에 내려 받은 후 기존 PC에 설치하면 된다. 설치 시간은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30분에서 1시간가량 걸린다. 설치하기 전 인터넷 연결을 확인하고 주요 파일은 빼내야 한다.

모든 PC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2006~2007년 이후 생산된 제품이면 되살릴 수 있다.

최소 사양은 램(RAM) 1GB에 저장용량 8GB다. 크롬북 내 앱이 웹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PC 사양이 낮아도 문제없다.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이면 크롬북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일부 모델은 기존 OS를 유지한 채 추가로 크롬 OS를 설치할 수 있다. 듀얼 부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대상 모델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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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북`

네버웨어는 “속도가 구형 PC라도 구글 크롬 OS를 설치하면 예전 보다 인터넷이나 파일 실행 속도가 빨라진다”며 “웹 기반으로 동작하는 다양한 앱을 낮은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버웨어는 크롬북 특성상 하드웨어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클라우드 레디를 설치한 중고 PC를 학교 교육용으로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도 관련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학교용은 일부 비용이 든다. 기기당 59달러를 내거나 1년에 25달러씩 주고 쓸 수 있다. 구글 크롬북 매니지먼트 콘솔에 등록해 전화나 이메일, 채팅 등으로 전문가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개인용은 무료다. 대신 별다른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 교육용처럼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된다.

기업용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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