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 운영에 ICT 접목... 관람객 편의 등 효율 극대화

‘과학기술 체험, 더 편하게 더 효과적으로.’

국립부산과학관이 과학관 운영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관람 편의와 과학 체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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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전경

국립부산과학관(관장 이영활)은 공식 개관 3개월 여를 맞아 운영체계를 대폭 개편한다. ICT를 접목해 그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게 핵심이다.

부산과학관은 시범운영 기간을 포함해 개관 후 과학관을 다녀간 관람객과 지역 과학기술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과학관 운영 개선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체험 중심 전시물과 관련 프로그램 인기가 높았다. 반면에 인파가 몰리는 주말 관람편의 향상, 전시물 관람동선 효율화 등은 개선점으로 나타났다.

부산과학관은 지난달 말 출입구 개선 공사를 시작으로 3월 들어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해 나간다.

먼저 관람객 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춰 상설전시관 입장 방법을 개선하고, 어린이관 운영 시간은 변경한다. 무료 체험프로그램은 확대하고 1박 2일 캠프관 운영 등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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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 상설전시관 입장 방식은 기존 바코드형 입장권에서 손목띠 형태로 바뀐다. 바코드형 입장권은 메인 전시장 입구와 테마관별로 설치된 단말기에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하기에 입장객이 많은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 불편을 줬다. 또 종이 형태라서 분실하면 재확인을 받아야 했다.

손목띠 입장권은 팔목에 착용해 바로 입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다. 한 번의 입장권 구매와 착용으로 중간 확인 절차 없이 모든 전시관을 둘러 볼 수 있다.

부산과학관은 각 전시관별 탑승형 체험 전시물 안내문도 통합 배부하기로 했다.

비행시뮬레이터, 월면걷기, 자이로스코프 등 탑승형 체험물은 한 사람이 한 번에 1종만 이용하도록 유도해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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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체험물

과학관 야외에는 무인발권기 3대를 추가 설치해 입장권 구매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인기가 높은 어린이관, 천체투영관 운영 시간과 횟수를 계절, 학교 방학기간 등에 맞춰 조정한다.

부산과학관은 운영 효율화와 함께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3월부터 상설전시관 내 시연실에서 전시 주제와 관련된 과학적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시연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한다.

1관 자동차·항공우주관은 빨대와 종이로 만든 둥근 고리를 이용해 비행기가 뜨는 힘인 ‘양력’을 알아보는 ‘응답하라 베르누이’, 2관 선박관은 알루미늄캔 세우기 등 무게중심에 대해 알아보는 ‘갸우뚱 기우뚱’, 3관 에너지·원자력의학관은 금속으로 만든 공 모양의 전기발생장치 반데그라프를 활용해 인형 머리카락 세우기 등 ‘찌릿찌릿 정전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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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과학마술쇼

1박 2일 일정의 캠프 프로그램은 3월부터 신설 운영에 들어간다. 단체로 과학관내 캠프관에서 숙박하며 천체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과 체험, 실험 등을 할 수 있다. 가족 단위, 학생 단체 2개 형태로 운영한다.

청소년 단체 캠프 프로그램은 천체 관측과 이공계 진로, 소프트웨어와 3D프린터, 손바닥컴퓨터 아두이노 등을 배우는 EnS(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동아리와 영재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 대상 주말 교육프로그램 ‘창의탐구교실’도 3월 개강한다. 5월까지 매주 주말 8회차(1회 2시간)에 걸쳐 자연탐구와 관찰, 해부수업, 전기전자실험 등 수준높은 과학원리를 놀이로 배우고 익힐 수 있다.

과학관 최고 코너인 과학드라마 ‘버블 매직쇼’는 3월부터 ‘수학이야기, 디도 여왕’을 주제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은 “관람객 이용 편의를 위해 매표와 입장, 운영 시간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개선하고, 봄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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