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와 스포츠왜건 ‘K5 왜건’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현지시각 1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 니로와 K5 왜건(현지명 옵티마 왜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이 세 차종은 새로운 차급에 대한 기아차의 도전이며 유럽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성장을 도울 핵심 차종”이라고 말했다.
니로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차의 첫 번째 차량으로 △강인한 매력과 안정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 △독자 개발한 1.6 GDI 하이브리드 엔진 및 전용 6단 DCT가 선사하는 친환경성과 경제성 △초고장력 강판 53% 확대 적용 및 알루미늄 소재 활용 등 기아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47Nm의 하이브리드 전용 1.6리터 카파 GDI 엔진 및 최고출력 44마력(32㎾)의 전기모터, 1.56㎾h 배터리를 장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니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는 이달 중 출시한다.
K5 스포츠왜건은 왜건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유럽 전략 모델이다.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D 세그먼트(중형차급) 왜건 모델로, 전장 4855㎜, 전폭 1860㎜ 등 세단과 동일한 크기를 갖췄다. 전고는 왜건의 특성을 감안해 세단 대비 5㎜가 높은 1470㎜다.
K5 스포츠왜건은 뒷좌석을 4:2:4 비율로 분할해 접을 수 있어 스키, 스노우보드 등의 야외 활동 시 물품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는 등 높은 실용성을 자랑한다. 엔진 라인업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0Nm 1.7리터 디젤엔진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193Nm 2.0리터 디젤엔진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3Nm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3가지로 운영된다. 신형 K5 스포츠왜건은 올해 4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K5 PHEV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89Nm의 2.0리터 GDI 엔진에 9.8㎾h의 대용량 배터리, 50㎾ 모터를 탑재한 친환경 차량이다.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 모드로만 약 54㎞ 이동이 가능하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전기 모드로,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엔진을 주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형 K5 PHEV는 올해 4분기 중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1479㎡(약 448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K5 스포츠왜건 및 니로 등 신차 5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씨드, 쏘렌토 등 양산차 10대 △쏘울 전기차 자율주행차 1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또 전시장에 ‘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존을 마련하고 미래형 칵핏 `뉴 기아 아이(New Kia × i)`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영상 체험을 통해 관련 선행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