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 마쓰다가 내년 미니밴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9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니밴은 2000년 전후 일본에서 패밀리층에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디자인과 운전 자체를 즐기는 SUV 수요로 이동하면서 시장이 축소됐다.
마쓰다는 ‘프리머시’(마쓰다5), ‘MPV’(마쓰다8), ‘비안테’ 3종의 미니밴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고 내년 개발과 생산을 중단한다. 지난해 3종의 일본 판매대수는 1만600대로 2010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기 차종이 경쟁 대기업에 편중되는 경향이 강해 사업 지속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MPV는 빠르면 연내 생산을 중단한다. 프리머시는 닛산 자동차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생산 중지에 따라 닛산 공급도 종료한다.
마쓰다는 미니밴 생산 중단으로 생긴 여력을 SUV에 집중한다. 판매중인 중형 SUV ‘CX-5’를 기반으로 3열시트 7인승 대형 SUV를 개발해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과 중국 업체 등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자원이 제한된 중견기업이 많은 차종을 갖추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