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승객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탑승 수속을 유도하는 위치기반 서비스(LBS) 기술이 등장했다. 비행기 지연 출발과 보안 검색 대기 등 승객 불편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공(대표 김동연)은 최근 ‘공항 탑승객 위치 조회 시스템’ 특허를 출원하고 ‘스마트 보딩 패스’ 기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김동연 예공 대표는 “세계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위치정보 시스템을 고안했다”며 “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필요없는 스마트 보딩 패스(탑승권) 단말기를 통해 탑승객 서비스 만족도를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보딩 패스는 기존 종이 탑승권을 대체할 수 있다. 하루 10만명 이상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이 등 자원 절약 효과도 높다. 체크인 카운터나 자동 발권기에서 종이 티켓을 매번 발급할 필요가 없다.
단말기 위치 추적 기술과 항공·공항·보안 정보, 지도 정보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제공할 수 있다. 와이파이·저전력블루투스(BLE) 비콘 등 통신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관리 시스템과 신호를 주고 받는다.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실시간으로 탑승객 티켓(스마트 보딩 패스) 화면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게이트 입구에서는 탑승 시간 내 도착한 승객과 미도착 탑승객을 구분한다. 미도착 탑승객 위치 정보를 받아서 문자나 음성으로 연락해 탑승을 유도한다. 탑승 장소나 시간을 착각한 탑승객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공항 내 보안과 안전 체계도 강화할 수 있다. 공항에서 화재나 테러가 발생하면 승객과 공항직원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수립할 수 있다. 승객 가방 속 위험물이 감지되면 탑승 정보와 탑승객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데이터 콜과 음성 통신이 가능해 사후 안전 검사도 가능하다.
단말기 화면을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가능하다. 각 항공사 홍보 활동 뿐 아니라 면세점 광고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면세점마다 비콘을 설치하면 다양한 할인 쿠폰 정보도 스마트 보딩 패스에 전달할 수 있다. 예공에서는 공항에 약 300~400개 비콘 기기를 설치하면 전체 탑승객을 위한 LBS와 광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공은 기술과 단말기 개발을 통해 국내 공항과 항공사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추가 구축 비용 없이 기존 와이파이 망을 활용한 사업 모델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항공 탑승 시스템이 점차 IoT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로 첨단 공항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