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올해 취급액 5000억원을 제시했다. 매년 평균 약 20%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취급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개국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영홈쇼핑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이영필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과 농어업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매년 700개 이상 신상품을 발굴할 것”이라며 “농축수산물을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개발하고 프리미엄화를 추구해 고객으로부터 가치있는 상품으로 평가받아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전 2020 실천을 위한 3대 과제로 △창의혁신·6차산업 상품 등 중소기업 및 농축수산물 품목 다양화 △협력사 생산 및 유통 부담 완화 △시청자·소비자 유통서비스 혁신 등을 채택했다.
공영홈쇼핑은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 창조경제 유통채널로서 자리 잡았다. 국내 TV홈쇼핑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을 100% 편성했다.
그 결과 첫해 1500억원(주문액 기준 2200억원) 취급액을 기록했다. 저가 신선제품 판매비중이 높기 때문에 타 홈쇼핑보다 상대적으로 반품·취소 비율이 낮다.
이영필 대표는 “방송 초기 일부에서는 다른 홈쇼핑에 나온 제품을 ‘재탕삼탕’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이는 다른 홈쇼핑에서 판매부진으로 퇴출된 협력사에 공영홈쇼핑은 재도전 기회를 제공해 도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생협력 사업 결과 거래하려는 유망 중소기업 협력사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공영홈쇼핑은 기존 TV홈쇼핑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 평균인 34%와 비교해 10%P 이상 낮은 평균 23%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창의혁신 상품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창의혁신 상품 취급액은 올해 6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창의혁신 상품 편성비중을 10% 이상 잡았다.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모임인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분기마다 ‘창조제품발굴협의체’도 운영한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판매 수수료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낮추고 많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다수 업체 상품을 동시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외 진출 관련 조직도 꾸려 하반기부터 글로벌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2020년에는 200억원 규모로 수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윤리·투명경영 속에 중소기업과 농어업인 판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기존 홈쇼핑과 차별화된 공영홈쇼핑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