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스마트러닝 시스템 ‘웅진북클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교육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소싱 역량을 늘려 전자책 플랫폼 역량도 강화한다.
웅진씽크빅은 23일 내달부터 초등학생 대상 스마트 공부방인 ‘북클럽 공부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북클럽 공부방은 스마트 독서 프로그램과 학습지가 결합된 북클럽을 중심으로 주요 과목을 배우는 홈스쿨 서비스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 8월 처음 출시한 스마트 독서 프로그램 웅진북클럽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를 학습지, 영상수업, 공부방(홈스쿨)으로 차례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회원 23만명가량을 대상으로 한 전자책 사업도 확대한다. 북클럽을 통해 책 읽는 이용자가 늘면서 이를 자사 출판브랜드 만이 아닌 외부 출판사 책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북클럽은 애초에 회원제 독서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단행본사업부가 출산율 저하로 수요가 줄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큐레이션’ 방식의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매출도 2009년 825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6332억원까지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웅진씽크빅은 스마트러닝 시스템에 도전했다. 태블릿PC 기반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도입한 교육회사는 많았지만 모두 별도 사업부나 반짝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시점이었다. 북클럽은 TV광고와 입소문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웅진씽크빅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작년 6월 13만명을 돌파한 회원은 12월 23만명을 넘어섰다.
웅진씽크빅은 이를 발 빠르게 자사 학습지, 공부방 등 핵심 역량에 결합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전집사업부는 축소해 파주 본사에 통합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매출 6396억원을 거두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최대치인 225억원을 달성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전자책 플랫폼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북클럽에 가입하면 태블릿PC에 탑재된 인터랙티브한 독서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회원에게 제공되는 포인트로 종이책도 구매할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를 다른 출판사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이미 23만명 유료회원이 있으며, 이들은 웅진 독서브랜드 외에도 더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보려는 요구가 있다”며 “콘텐츠소싱팀이 제휴 출판사를 다양하게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외부 출판사 종이책도 포인트로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매출 추이 (단위:억원)
웅진씽크빅 북클럽 브랜드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