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VR는 5G 시대 킬러 앱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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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22(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MWC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현실(VR)’이 5세대(5G) 통신 시대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커버그 CEO 22일(현지시각) MWC 201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VR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VR은 삼성전자 언팩행사에 저커버그 CEO가 등장해 삼성과 협력을 발표하면서 이번 MWC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저커버그 CEO는 “아이와 보낸 3개월동안 VR를 사용했다”며 “더 빠른 인터넷은 360도 비디오가 확산되는 것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VR 특성상 초고화질(UHD) 영상이라 데이터 양이 많기 때문이다. 전송 속도가 빠른 5G 통신이 적합한 이유다. 5G는 두 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내려 받는 데 1~2초면 충분하다.

VR는 저커버그 CEO가 코딩을 배우던 중학교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분야다.

그는 헤드셋 오큘러스 VR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을 두고 “10대부터 VR을 꿈꿔왔다”며 “VR은 개인적으로 정말 흥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360도 동영상을 지원하는 것을 처음 알린 것도 저커버그 CEO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분짜리 360도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촬영한 것으로 ABC뉴스가 찍은 것이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모바일에서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360도 비디오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 CEO가 이날 VR가 가장 큰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내다본 이유다. 360도 동영상은 VR기기가 없어도 마우스나 터치만으로 카메라 시점을 사용자 마음대로 돌려가며 볼 수 있다. 전면은 물론이고 좌우, 심지어 뒤쪽이나 하늘도 볼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동영상은 좀 더 친밀한 환경, 꾸미지 않은 생생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디오 산업은 성장하고 경험은 더 몰입될 것”이라며 “동영상을 공유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생방송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저커버그 CEO는 참석자들이나 산업계가 인터넷 속도에만 치우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5G 논의도 좋지만 2020년 30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인터넷 접근을 못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페이스북은 전 세계 인터넷을 연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인터넷닷오알지는 드론 등을 활용해 저개발 국가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하는 비영리기구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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