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공사·용역 모두 소폭 ↓…배전 계약 포함하면 4조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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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공사 발주 배정 예산 69.6%에 달하는 8130원을 상반기 조기 집행해 업계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주혁신도시 한전 본사 전경.

한국전력 올해 전기 공사·용역 발주 금액, 건수와 전력 기자재 구매 금액이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다. 지난해와 달리 대형공사 발주 계획이 줄면서 전반적 시장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격년제로 나오는 배전공사 단가계약이 올해 예정돼 있어 업계 부담은 다소 적을 전망이다.

2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계획한 공사·용역 발주 금액은 총 1조9617억원으로 지난해 2조2902억원 대비 14.3% 감소했다. 발주 건수도 2981건으로 지난해 3095건 대비 3.7%가량 줄었다.

부문별로는 공사 발주금액이 크게 줄었다. 올해 계획은 총 1조16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6% 감소했다. 대형 공사 계획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이 직접적 이유다. 올해 100억원 이상 대규모 공사 건수와 예산은 각각 12건, 3328억원이다. 지난해 14건, 5726억원 대비 40%가량 줄었다.

금액별로는 300억원 이상 공사가 세 건으로 총 금액은 1764억원이다.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규모 공사는 9건 추진할 계획으로 1564억원 규모다. 한전은 공사 배정 예산 69.6%에 달하는 8130원을 상반기 조기 집행해 업계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용역부문에서는 올해 총 7936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9.3% 줄어든 수치다. 건수도 전년 대비 2.4% 줄은 1158건으로 확정했다. 배전단가 감리용역 발주계획이 없고 정보통신분야 인소싱 등으로 발주물량이 줄었다. 금액별로는 300억원 이상이 12건, 총 4971억원이다.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규모 용역은 총 7건 발주할 계획으로 금액으로는 총 960억원 규모다. 검침용역 경쟁계약은 전년대비 1638억원 늘어난 4901억원 발주할 예정이다.

전력 기자재 총 구매금액은 지난해 대비 7% 감소한 2조2222억원 규모다. 배전설비 자재가 1조1598억원으로 가장 많고, 송변전설비 자재 9298억원, 통신설비 자재가 1326억원이다.

품목별로는 전선 구매 금액이 5096억원으로 가장 많고 GIS 3103억원, 변압기 2542억원, 개폐기 1782억원, 통신 1703억원 규모다. 변압기는 지난해 교체가 끝나 올해 구매 물량이 전년대비 34%(1323억원)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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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단가를 포함한 한전의 올해 공사, 용역 발주 계획 금액은 4조479억원이다. 한전직원이 전신주, 변압기를 점검하는 모습.

한전 공사, 용역 발주, 자재 구매 물량 감소로 국내 전력 시장 규모도 소폭 줄게 됐지만 올해 2조1000억원 규모 배전공사 단가계약이 예정돼 있어 업계 부담은 일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전공사 단가계약은 한전의 배전공사을 수행할 업체를 지정하는 것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시행한다. 올해 예산은 2조862억원, 건수는 733건이다. 이를 포함한 총 공사 발주 금액은 4조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9% 늘어난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전선 공사 등으로 총 발주 금액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 발주금액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면서 “11월 배전공사 단가계약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 전체 발주금액은 2014년에 이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공사·용역 전년대비 증감 (단위 : 억원, VAT 별도)>

한국전력 공사·용역 전년대비 증감 (단위 : 억원, VAT 별도)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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