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강남도시가스 인수로 도시가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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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로고

귀뚜라미그룹이 강남도시가스를 인수하면서 도시가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력인 냉동공조, 보일러 사업과 더불어 시너지가 큰 도시가스 시장에 진출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 발판을 확보했다.

22일 귀뚜라미그룹은 맥쿼리 펀드가 보유한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 272만7545주를 오는 3월 4일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양사 합의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맥쿼리펀드는 지난 2012년 세아홀딩스로부터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2만6538원으로 총 583억8360만원어치다.

귀뚜라미는 보일러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계절별 매출 격차가 극심한 사업 특성에 따라 냉동공조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연중 안정적 매출구조를 확보했다. 최근 냉동공조부문 매출이 보일러 부문을 뛰어넘었다. 귀뚜라미는 강남도시가스 인수로 냉난방 에너지기기와 도시가스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연관성 있는 신규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계절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강남도시가스 인수를 계기로 도시가스 공급업까지 진출해 더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강남도시가스는 1984년 설립됐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서울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일대 35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매출액 321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귀뚜라미그룹은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을 인수해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분에서 기술력을 확보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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