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민감한 중국 신세대 엄마를 ‘라마(辣〃)’라고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이들은 육아용품 시장 주력 소비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최근 중국에서는 ‘새싹 모양 머리핀(小草髮來)’을 꽂은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귀여움을 추구하는 최근 중국 문화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KOTRA(사장 김재홍)는 21일 ‘2016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35선’을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정치·경제·사회 분야 총 35개 키워드를 선정·발표했다.
경제 분야는 ‘13·5 규획’ ‘중국제조2025’ ‘인터넷플러스’ ‘웨이상’ 등 23개, 사회 분야는 ‘두자녀정책’ ‘라마’ 등 8개를 선정했다. 문화 분야는 ‘새싹머리핀’ 등 4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중국 정부기 제시한 중국 경제계획 관련 키워드가 눈에 띈다. 13·5 규획은 앞으로 5년간(2016~2020) 중국 경제발전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말한다. 중국제조2025, 인터넷플러스 등 제조업-IT 융합 전략은 13·5 규획의 중점 사업이다.
웨이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이용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로 중국의 급속한 모바일화에 따른 확대가 기대된다.
출산율 감소에 따라 두자녀까지 두는 것을 인정하는 두자녀정책, 육아용품 시장 주력소비군으로 부상한 ‘라마’는 식품, 건강, 교육 관련 업계가 주목할 만하다.
새싹모양 머리핀은 귀여움을 추구하는 이른바 ‘멍문화’ 현상을 뜻한다. 새로운 문화코드로 주목받는 멍문화 상품 수요는 크게 늘어날 예상이다.
장병송 KOTRA 중국사업단장은 “중국은 내수시장에 기반한 중·고속 성장을 목표로 하는 ‘뉴노멀’ 시대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중국 각 분야 트렌드를 잘 기억해둔다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전략 수립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