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부진한 액정사업 국내 생산 거점을 통합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1일 보도했다. 샤프는 덴리 공장 액정패널 생산 중단과 미에 공장 일부에서도 생산 중단을 검토한다. 중국 스마트폰용 판매가 부진해 샤프 액정 사업은 1분기 300억엔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다.
샤프는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등에서 출자를 포함한 지원 협의를 계속하고 동시에 LCD 패널 생산 체제 재검토를 진행한다. 채산성을 개선하고 자금 지원을 받은 후 조기에 성장 노선으로 회귀하기 위한 포석이다.
덴리 공장 생산중단과 미에 공장 일부 중지 방침은 이미 거래처에 통보했다. 덴리 공장은 1991년 가동하고 액정 사업 초창기부터 생산과 개발을 지원했다. 연구 개발 기능은 남기고 스마트폰 신형 패널 생산은 중단한다. 약 130명 생산 인원은 다른 거점에 배치 전환한다.
미에 공장은 지난해 제1 공장을 폐쇄하고 제2, 제3 공장에 생산을 모으고 가동률을 높이려고 했지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제3 공장도 가동률이 30% 정도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제3 공장 두개 생산라인 중 하나를 중지하고 일부 생산을 카메야마 공장에 이관할 방침이다.
샤프는 해외 TV 사업을 축소하는 등 구조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액정 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있어 구조 조정이 시급하다고 판단, 라인 정지라는 과감한 수단으로 수익성 개선을 서두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