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관장 이영활)은 새해 초 과학계 핫이슈로 등장한 ‘중력파’ 발견을 기념해 오는 27일(토) 오후 2시 과학관에서 특별 강연회를 마련했다.
특별 강연회는 중력파 발견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한 이창환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가 나와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유산’을 주제로 90분간 강연한다.
중력파는 급격한 천체 운동(블랙홀 충돌)으로 인해 4차원 시공간에 발생한 잔물결이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그 존재를 예측했다.
하지만 블랙홀은 밀도가 매우 높고 중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로부터 일정 반경 이내에서는 빛, 즉 전파조차 탈출할 수 없다. 과거 일반 망원경이나 전파 망원경으로 블랙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우리나라 과학자를 포함한 국제연구협력단은 지난해 9월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검출기로 두 블랙홀 충돌로 방출된 중력파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12일 공식 발표함해 과학계는 이론적 예측만 있었던 중력파를 이용해 우주의 ‘생로병사’ 현상까지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류의 우주 관측은 맨눈으로 밤하늘을 관측하던 것에서 16세기 갈릴레이의 망원경을 거쳐 20세기에는 전파망원경으로, 이어 중력파망원경 시대로까지 진입하게 됐다.
이창환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중력파에 대해 설명한다. 또 라이고 중력파 검출 과정, 중력파 발견의 과학적 의미, 한국 중력파연구협력단 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중성자별 내부 구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와 고등과학원(KIAS)을 거쳐 현재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성자별과 블랙홀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력파 국제연구협력단 일원으로 이번 중력파 발견 논문의 공동저자다.
강연 참가는 홈페이지 예약 및 당일 선착순 신청으로 가능하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