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사이버보안 연구 성과를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 ‘RSA2016’에 공개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OTRA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RSA2016에 ‘한국관’을 만든다. 국가 사이버보안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해외에 전시하는 건 처음이다. 미래부와 KOTRA는 우수 R&D 성과와 관련 기업을 알려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RSA 콘퍼런스는 400개 콘퍼런스와 500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하는 세계 최대 보안 행사다. 참관객만 3만5000명에 이른다.
‘한국 인텔리전스 보안기술, 더 안전한 세상을 이끈다’를 주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주요 기술을 전시한다.
지니네트웍스, 윈스, 펜타시큐리티, 엠진시큐러스, 한컴시큐어, 이글루시큐리티, 에어큐브, 엔피코아, 잉카인터넷, 세이퍼존, 아홉 등 11곳이 한국관에 참여한다.
정부는 지능형 사이버보안솔루션 ‘K-시큐리티’를 알린다. 기업과 기관에 들어오는 사이버공격을 사전 탐지·분석해 대응하는 솔루션을 총망라했다. 통신망과 웹 등 외부경계부터 서버, 모바일, PC 등 내부자산으로 들어오는 위협을 사전에 예방 탐지한다. 지능형 분석으로 침해사고에 대응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 라인업이다.
KISA는 HTML5 웹보안 악성 스크립트 분석, 악성코드 프로파일링 등 위협 분석, PC 스크립트 보안 기술을 선보인다.
NSR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에 대응하는 이메일 보안 솔루션과 보안 스위치, 모바일 악성앱 분석 기술을 전시한다.
ETRI는 암호화와 키 관리 기술을 결합한 데이터베이스(DB) 보안 기술, APT 공격대응, 침해원인을 분석하는 ‘사이버블랙박스’, 네트워크 역추적 기술 등을 공개한다.
KOTRA는 미국 금융, 제조, 정부기관 등 2000명을 사전 접촉해 50개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한다. 지란지교소프트와 파수닷컴은 단독부스로 RSA2016에 참여한다.
미래부는 지난 3일 제2차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을 창조경제 먹거리로 만들고 사이버 방위산업으로 육성하는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전시가 단순 기술홍보에서 나아가 실질 수출로 이어지도록 참가 기업 기술을 연계 지원한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정보보호 해외 진출 기업 250개를 육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부 관계자는 “고도화된 ICT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연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 연계 기업 공동전시(자료:미래부)>
<성과전시 예정 기업(자료:미래부)>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