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 쿵푸팬더 만난다… 삼성, 3월 도입 판다 첫 공개

세계적 희귀동물 ‘자이언트 판다’가 17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 온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도입키로 한 판다 한 쌍을 18일 공개했다.

에버랜드 판다는 만 2세 암컷과 만 3세 수컷으로 각각 키 154㎝, 163㎝이다. 암컷은 유선형 등 털 라인 ‘등선미’가 특징이며 수컷은 구레나룻처럼 검은 귀 털이 아래로 내려오고, 검은 등 털도 V라인 형태를 가졌다. 이름은 지난해 말 SNS 공모를 거쳐 5개를 선정, 중국 측과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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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에버랜드에 도입될 자이언트 판다 수컷(왼쪽)과 암컷 <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는 2014년 9월 김봉영 삼성물산 당시 리조트·건설부문장(현 리조트부문장, 사장)과 경영진이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를 찾아 도입 협의를 진행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등 중국 대표단은 지난해 4월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판다 사육시설 ‘판다월드’를 점검했다. 6개월 뒤에는 삼성물산과 협회가 ‘판다 보호 연구 협력 추진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판다를 15년간 사육, 번식 등은 연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남 하동산 국산 대나무를 주식으로 선정, 하동산림조합과 지난해 12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판다는 하루 평균 마리당 15~20㎏ 국산 대나무를 먹게 된다. 과거 옛 자연농원에서 판다를 사육했던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월부터 쓰촨성 판다기지에 파견돼 판다들과 친밀감 확보에 나섰다.

판다월드는 삼성전자 정보기술(IT)을 적용,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 업체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사 설계로 소음과 진동을 차단한 실내공간과 자연 채광을 반영해 자연적인 서식 환경을 조성한 실외 공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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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에버랜드에 도입될 자이언트 판다 수컷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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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에버랜드에 도입될 자이언트 판다 암컷 <삼성물산 제공>

판다는 이르면 3월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중국 청두국제공항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에버랜드는 양 국 사육사와 수의사 보호 하에 한 달간 적응기간을 보낸 뒤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일반에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고객 조사 결과 판다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가 입장객 기준 30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광객 증가도 50% 이상으로 기대한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은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판다의 공동 연구에 에버랜드가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판다월드를 판다의 매력과 에버랜드 매력이 결합된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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