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승용차 구매 확대, 도소매 서비스업 생산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2.9%, 3.4%를 기록했다. 2011년(서비스업 생산 3.2%, 소매판매 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년 대비 승용차·연료소매점 소매판매 증가율은 10.7%로 특히 승용차는 20.3% 늘었다”며 “1~2인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편의점 소매판매도 6.6%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전년 대비 소매판매는 서울 2.2%, 부산 3.2%, 대구 2.9%, 대전 1.2%, 제주 7.8% 증가를 기록했다. 서울은 백화점(-4.2%)이 감소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13.0%), 전문소매점(1.3%) 등에서 늘었다. 제주는 슈퍼마켓·편의점(-0.3%)이 줄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16.9%), 대형마트(9.4%) 등에서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금융·보험, 사회복지 등에서 늘었다. 서울은 금융·보험(7.7%), 부동산·임대(6.9%), 보건·사회복지(6.3%) 등이 늘어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부산은 금융·보험(10.4%), 보건·사회복지(6.9%), 도소매(1.6%)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제주는 금융·보험(15.0%), 부동산·임대(25.0%), 도소매(3.5%) 등의 증가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6.1%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6개 시도 모두 증가해 전국 3.1%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매판매 역시 16개 시도가 증가를 기록해 전국 5.7% 증가율을 보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