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진흥과 지원 업무는 독립·전문화 추세다.
부산 등 6개 광역시 중 울산을 제외한 5개 시가 전담 ICT 진흥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대형 정부지원 과제와 사업을 속속 확보하며 지역 테크노파크(TP)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대전TP 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전담 조직과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조직을 통합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했다. 지역 ICT, SW, 콘텐츠 산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울산시는 지역 중소IT벤처 등 ICT업계 전반에서 전담기관 설립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독립 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울산시는 스마트십 등 조선해양IT에 이어 자동차와 화학까지 IT를 접목한 대형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담 IT융합 컨트롤타워는 없다.
현재 울산 IT융·복합 사업 기획과 추진은 울산경제진흥원 내 SW지원센터, 현대중공업 내 조선해양IT융합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등이 기능별 또는 분야별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광역도는 전남과 충북, 강원이 전담 ICT기관을 운영한다.
경남도는 올해 기존 경남TP ICT진흥센터를 확대 개편해 독립 운영 기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경남 ICT진흥원의 모체가 될 ICT진흥센터는 2014년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의 IT, 벤처 지원 기능을 흡수해 확대 재편된 조직으로 경남 ICT산업과 ICT 기반 융합산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 ICT업계는 타 지자체에 비해 저조한 정부 지원 대형 ICT융합 과제 유치 등을 내세워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맞닿은 지역 IT전담기관 설립 목소리를 높여왔다.
경남은 올해 NIPA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확보해 이를 ICT진흥원 설립 기반으로 삼는다.
ICT 전담기관이 없는 지역은 경기, 경북, 전북, 제주 정도다.
경기는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경기TP 안산정보산업지원센터와 안양창조산업진흥원,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각각 IT,SW 지원과 진흥을 나눠맡고 있다.
경북도 SW분야는 포항TP SW융합센터, IT벤처 지원 육성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콘텐츠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담당한다.
전북은 전주시 출자기관인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도 대표 IT전담기관 역할을 해왔다. 최근 전북도가 전북콘텐츠진흥원을 새로 설립해 IT·SW와 콘텐츠 지원 기능을 이원화했다.
제주는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가 ICT지원·진흥을 전담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