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스마트워치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해진다.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
파가레(Pagare)는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시곗줄이다. 스타트업 핏페이(FitPay)가 선보였다. 페블 스마트워치 전용으로 따로 제작했다. 페블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워치다.
파가레는 시곗줄과 시계 케이스가 연결된 형태다. 페블 스마트워치를 끼우기만 하면 된다.
결제 방법은 간단하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손목에 찬 시계를 카드 리더에 갖다 대면 된다.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도 없다. 사용 전에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등록하면 시계 화면에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결제카드를 지정할 수도 있다. 이 때 따로 카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 900만개가 넘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NFC를 지원하는 카드 리더가 있는 매장이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핏페이는 이를 위해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 등 신용카드 업체와 제휴했다.
간편 결제에 따른 보안 우려도 덜었다. 데이터 보호를 위해 안전 장치를 여럿 걸었다.
카드 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토큰이라는 것을 사용한다.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워치를 분실해도 걱정 없다. 손목에서 빼는 순간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다. 다시 착용하면 PIN 번호를 입력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은 적지만 충전은 필요하다. 시곗줄 연결 부위에 충전용 USB를 달았다. 따로 충전 케이블을 챙길 필요 없이 기존 USB 충전기나 PC USB 단자에 꽂기만 하면 된다.
핏페이는 앞으로 대중교통 요금 지불, 영화관이나 놀이공원 입장 티켓, 출입 시스템 키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