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세대 전기차 볼트, 6월 한국 온다…PHEV 시장 경쟁 본격화

미국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시장점유율 1위인 GM ‘볼트(Volt)’가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전기차 전용플랫폼 모델로 비슷한 시기 선보이는 현대·기아차 ‘아이오닉PHEV’ ‘니로PHEV’와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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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기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볼트’ 2세대 모델인 ‘볼트2016’을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볼트는 소형 내연기관을 장착해 PHEV로 구분되지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다. EREV가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볼트는 1.5ℓ 직분사 가솔린엔진을 돌려 배터리 충전 후 모터에 전력을 공급해 달리는 자가 발전기형 전기차다. 외부 충전만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완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달리 외부 충전과 함께 추가 가솔린 소형엔진을 탑재해 주행 중에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저장된 전기로만 30~50㎞를 달리는 PHEV와 비교해 두 배가량 더 달릴 수 있다

볼트는 지난 2010년 출시 후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8만9420대가 팔렸다. 2세대 모델은 지난달 출시 후 1월 한달 동안 996대 팔리며 미국 PHE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 차는 전용 리튬이온 이차전지와 주행거리 연장시스템(Ranger Extender)을 활용해 순수 전기로 80㎞까지 달린다. 1회 충전 후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에너지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내연엔진으로 전환돼 최장 640㎞를 주행한다.

두 개 전기모터로 2.6초만에 49㎞/h에 도달하고 97㎞/h를 8.4초에 주파해 1세대 모델 대비 19% 향상된 가속 성능을 갖췄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18.4㎾h)를 장착했다. 기존 배터리 셀(288개)을 192개로 줄여 차 중량도 9.8㎏ 줄였다. 볼트 가격은 미국시장에서 3만3170달러(약 4000만원)이며 우리나라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PHEV로 분류돼 환경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 500만원을 지원 받는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는 외부 플러그를 이용한 충전은 물론 자가 발전용 내연기관도 갖추고 있어 주행거리 성능이 PHEV보다 월등하다”며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볼트 2세대 모델을 선보인 후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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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3월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EV` 현대차는 하반기 `아이오닉PHEV`를 선보인다.

하반기 우리나라 PHEV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국산 PHEV로는 ‘쏘나타 PHEV’뿐인 상황에서 볼트에 이어 현대·기아차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가 가세한다. 토요타 ‘프리우스PHEV’, 아우디 ‘A3 e-트론’, 폭스바겐 ‘골프 GTE’ 등이 하반기 시장에 잇따라 나온다. 특히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형태로 제작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대부분의 PHEV와 달리 전용 플랫폼에서 차량 경량화나 구동 효율을 높이는 등 주행 성능 개선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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