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도 당일배송시대…롯데하이마트 `번개 배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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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가 가전제품 당일배송 시대를 열었다. 제품 출고와 설치기사 시간 조율까지 보통 이틀 이상 걸리던 배송 시간을 ‘한나절’로 확 줄였다. 소셜커머스·오픈마켓에 이어 대형 백색가전을 포함한 전자제품까지 배송 서비스를 당일 체제로 혁신했다. 유통가 배송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는 서울·경기 지역과 6대 광역시, 세종시 지역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정오까지 결제 완료한 주문에 한해 당일 오후 7시까지 배송과 설치를 완료한다. 적용 제품은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설치 가전부터 전자레인지·가스레인지 등 200여개 상품이다. 구매금액이 10만원을 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현재 하이마트인터넷쇼핑몰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배송·설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여름 에어컨 성수기나 겨울 김치냉장고 등 계절성 특수가 있을 때에만 당일배송을 한시 운영한다. 상시 서비스로 도입하는 방안까지는 타진 중이다.

가전제품은 그동안 물류센터에서 제품 출고는 물론 설치기사와 시간 조율까지 필요해 통상 배송과 설치에 이틀 이상 걸렸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11개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출고 시간을 줄이고 600여개에 이르는 전문 설치팀을 확보하면서 당일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구매 시에는 서울 지역에 한해 2시간 안에 퀵 배송으로 발송하는 ‘당일 퀵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후 4시까지 주문하고 퀵배송을 신청하면 무료 퀵 서비스를 통해 2시간 안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당일 서비스 지역과 대상 제품,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내수 가전유통 50%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 전자랜드 등 경쟁 관계에 있는 유통 전문점 역시 대등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배송 전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배송 시간을 앞당기는 데는 전산, 물류, 전담 인력, 거점 창고 확보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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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졸업·입학 시즌에 진행하던 `아카데미` 행사를 `신학기 IT 대전`으로 확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연초부터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도 열고 있다.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PC 중심 ‘아카데미’ 행사를 확대 개편한 ‘신학기 IT대전’을 연다. 이달 말까지 전국 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노트북과 태블릿PC 외에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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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매월 셋째주 인기 품목을 할인 판매하는 `하이마트 홀릭위크`를 진행한다.

이달 셋째주에는 인기 품목 특가판매 이벤트인 ‘하이마트 홀릭위크’도 진행한다. 하이마트 쇼핑몰을 통해 15~21일에는 인기품목 200여종, 총 1만여대의 물량을 특가 판매한다.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세탁기, LG전자 양문형 냉장고, 55인치 LED TV 등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신용카드 청구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 혜택도 제공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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