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센서기술로 널리 알려진 이머전(Immersion)사가 애플을 3D특허 및 햅틱기술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애플 외에 AT&T와 2개 회사도 함께 소송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드,맥루머스는 11일(현지시간) 이머전사가 최근 애플 등 4개업체를 햅틱기술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美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1993년부터 햅틱센서를 개발해 왔다.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최신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이머전사의 여러 햅틱기술을 무단 사용함으로써 특허를 침해했다. 특허침해 기기는 아이폰6/6플러스, 아이폰6S/6S플러스,애플워치, 애플워치스포츠, 애플워치에디션이다.
이머전사는 애플 기기에 사용되는 3D터치, 포스터치, 애플워치의 탭틱엔진, 링톤의 진동패턴 및 알림 기능 등이 자사의 지재권을 침해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이 회사가 주장하는 핵심특허는 ▲‘저장된 효과를 바탕으로 한 햅틱 피드백시스템’(미 특허 8,619,051호) ▲‘촉각을 제공하는 방법및 기기’(미 특허 8,773,356호) ▲‘모바일기기에서의 공유피드백용 대화식 이용모델’(미특허 8,659,571호) 특허 등 3건이다.
리코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특허는 터치의 강도를 인식하는 방법을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기술은 사용자가 디스플레이를 가볍게 눌렀을 때 정보 미리보기를 하거나 강하게 눌렀을 때 액션을 취하게 하는지에 대한 SW적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빅토르 비에가스 이머전 최고경영자(CEO)는 “이머전과 직원들은 지난 20년간 현실감있고 풍부한 디지털경험을 가능케 해주는 콘텐츠·작동기기 생태계 및 솔루션 개발에 노력해 왔다. 알려진 대로 터치기술이 문제다. 우리 고객들은 우리의 터치관련 혁신기술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마켓리더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의 다른 회사들이 우리의 햅틱특허기술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은 좋지만 우리가 만든 생태계와 햅틱관련 투자를 보호하고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재권 침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가 개발한 지재권이 침해 당한다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방어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머전사는 소장에서 AT&T가 애플제품들을 판매하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특허 침해제품을 이용하도록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이통사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특허침해 소장 외에 미국제무역위원회(USTR)에 특허침해소송 대상 애플 단말기의 미국반입 중단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장도 제출했다.
아직까지 이머전사의 손해범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머전사는 지난 해 6월 전세계에서 사용중인 30억대 이상의 단말기에 최소한 한개 이상의 자사 햅틱기술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천개 이상의 특허출원 및 특허확보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