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선물회사가 해외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미국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국내 선물을 영업할 수 있게 됐다.
14일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권·선물사가 미국에서 선물영업 인가 없이도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선물을 영업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신청서 제출 7년 만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효력은 현지 관보 게재일인 11일부터 발생했다.
국내 증권·선물사는 코스피200선물(야간선물 포함)에 대해 미국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영업할 수 있게 됐다.
CFTC는 파생상품 가운데 선물, 스왑(장외 파생상품)을 규제하는 기관으로 미국인 해외선물 투자도 규제한다.
CFTC는 해외 선물상품을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판매할 경우 일반적으로 선물중개업자(FCM)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CFTC 요구 조건을 외국 규제 체계가 충족하면 해외 금융투자업자를 대상으로 선물중개업자 등록의무 등을 면제해 준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 1월 국내 회원사를 대신해 FCM 등록면제 신청서를 CFTC에 제출했다.
이번 면제 조치로 향후 국내 중권·선물사의 직접 영업활동이 가능해져 미국 기관투자자의 코스피200 등 국내 선물시장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거래소의 미국지역 파생상품 세일즈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6월 옴니버스 계좌 도입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자 코스피 200 선물시장 투자방법* 국내에서는 옴니버스계좌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옴니버스계좌를 이용하지 않는 거래만 가능, 다만 금년 옴니버스 계좌 도입 추진 중.>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