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올 여름 날씨 감안...에어컨 판매 `전년 수준 예상`

에어컨 판매량은 그해 여름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여름철 기온이 예상되며 판매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상청 ‘2016년 연 기후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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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을 80% 이상으로 점치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은 연평균 기온을 전년 대비 수치가 아닌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약 30년간 평균 기온 값과 비교해 수치를 발표한다.

올해 여름 날씨에 대한 추정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아직 올해 여름 날씨에 대한 공식적인 기상청 예측치는 나오지 않았다”며 “오는 23일 올 여름 기온 추정치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여름철 폭염이 에어컨 판매를 견인했다. 더위가 절정이었던 지난 7월 28일부터 일주일간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다.

여름철 폭염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973년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7~9월은 평년수준 기온 분포를 보였으나 5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5월부터 에어컨 조기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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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대 중태평양-동태평양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 이상 넘는 강한 강도 엘니뇨가 지속되며 2015년 전 지구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높아지는 늦봄~여름 기온, 각 가전 기업 에어컨 마케팅 지원금과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올 여름 에어컨 판매는 전년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여름 날씨를 미리 추측해 판매 예상치를 점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당분간은 에어컨 예약판매 현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전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