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어도비 플래시 퇴출을 선언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각) 어도비로 만든 플래시 광고를 전면 폐지하고 HTML5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크롬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어도비 플래시 광고 지원을 끊는 것이다.
구글 일정을 보면 오는 6월 30일부터 구글 자회사 애드워즈(AdWords)와 더블클릭 디지털 마케팅은 어도비 플래시 광고를 받지 않는다. 내년에는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GDN)와 더블클릭에서 해당 광고 게재를 중단한다.
구글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일부 기기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최근 수년 동안 HTML5 광고 전환을 권장해왔다. 어도비 플래시는 인터넷 동영상과 광고 등에 사용돼 왔으나 전력소모가 심해 모바일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구글이 플래시 광고를 퇴출하는 이유도 더 많은 사용자가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 서비스와 플랫폼에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이를 위해 2014년부터 플래시 광고를 HTML5로 바꿔주는 무료 SW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애드워즈에 노출되는 플래시 광고를 HTML5로 자동 변환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게 막아놨다.
구글 이번 조치는 플래시 기반 인터넷 광고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도비는 최근 해킹과 같은 보안 위협까지 더해 입지가 더욱 위축됐다.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실시 중이지만 이미 HTML5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어도비는 플래시 제작 프로그램인 어도비 플래시 프로페셔널 명칭을 바꾸고 플래시 파일을 HTML5로 출력하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