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프리 베이식스(Free ba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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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인도에 제공하는 프리 베이식스 서비스.<페이스북 자료>

프리 베이식스는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일부 인터넷 서비스를 통신요금을 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저개발국 사용자가 대상이다.

페이스북이 삼성전자, 에릭슨, 미디어텍, 오페라, 노키아, 퀄컴 등과 함께 2013년 8월에 시작한 무료 인터넷 보급 사업 인터넷닷오르그(internet.org)의 일부다. 인터넷닷오르그는 세계 개발도상국의 10억명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포함한 일부 서비스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특정 서비스나 콘텐츠를 차별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집트 정부에 이어 인도까지 망 중립성을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폐쇄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망 중립성은 데이터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차별 없이 취급해야 한다는 것으로, 통신 분야 규제 원칙이다.

인도통신규제당국(TRAI)은 “서비스를 선별해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 사용자 지식과 관점이 형성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 차원에서 위험할 수 있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2월 인도 현지 통신사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과 제휴,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인도 내 사용자가 1500만명에 이른다.

이집트에서는 프리 베이식스를 지난해 말 현지 통신사인 에티살랏이집트와 공동으로 선보였다. 페이스북 측은 프리 베이식스로 인터넷을 쓸 수 없던 이집트인 가운데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용자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당국에서 프리 베이식스를 중단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이집트에서 인기가 높고,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대통령을 몰아낸 시위대를 조직하는 데 쓰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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