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초음파 집속 치료술, 비침슴적 치료, 수술 부담 감소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절제할 수 있는 하이푸 시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일 시술과 퇴원이 가능해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이런 가운데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하이푸 시술이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 치료술로 비침습적 치료 방법이다. 환자 몸 깊숙한 곳에 위치한 종양을 고강도 초음파를 정확히 종양 부위에 집중시켜 주변 장기 및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목표 종양만 태워 괴사시킨다.
엎드린 상태와 누운 상태에서 하는 2가지 방식이 있으며, 엎드린 상태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근종에 섬세하게 접근해 정확하고 확실하게 근종을 괴사시킬 수 있다.
엎드린 상태의 방식은 환자를 엎드리게 한 후 물로 채워진 고무 버킷 속 트랜스듀서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하복부를 거쳐 자궁 속 목표 종양에서 초음파 초점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종양세포는 열에 취약해 40도 이상 온도에서 세포단백질 변형이 일어나지만 하이푸는 65도 이상 고온에서 종양조직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초음파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2차 감염의 우려가 없다. 또, 방사능을 사용하지 않으며 자궁을 보존해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으로 양성질환이다.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35세 이상 여성이 40~50%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증상 없는 경우가 약 50%이며, 자궁근종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월경과다가 가증 흔하게 나타나며 골반 통증, 월경통, 빈뇨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전에는 자궁근종이 생기면 근종절제술, 복강경, 심한 경우 자궁적출수술로 이어졌다. 반면, 하이푸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만으로 근종을 절제해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 이홍중 원장은 “자궁근종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나타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