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텍(대표 홍봉구)이 광간섭 단층 촬영기술(OCT)을 기반으로 하는 ‘광단층 3D전수검사시스템(제품명 UDI)’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 산업용으로 개발된 시스템은 외산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고속으로 검사할 수 있다.
광간섭 단층촬영기술은 광학원리를 이용해 실시간 생체조직 단면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기존 단층촬영기술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저렴한 비용으로 영상기기를 구현할 수 있다. 안과와 피부과 등 주로 의료분야에 활용한다.
국내는 휴대폰과 TV 생산 공정 중 디스플레이와 필름, LED 이물질 검사용으로 주로 활용한다. OCT 기반 장비개발사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주로 있다.
OCT는 그동안 다층·적층제품 불량 검사와 외부 이물질 분석이 불가능했다. 기술 한계 때문에 검사할 수 있는 면적이 제한적이고 검사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즈텍이 산업용으로 개발한 광단층 3D전수검사시스템은 OCT에 비전기술을 접목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제품이다.
근적외선 간섭현상을 이용해 비파괴 3차원으로 광투과성 물체 내면까지 단층촬영이 가능하다. 물체 내부 3차원 구조를 실시간 측정하고 물체 내부 결함 및 결손 부분을 찾아낸다.
물체를 검사하는 시간도 기존 외산 제품이 40초가량 걸리지만 오즈텍이 개발한 UDI는 10초 안팎으로 짧다. 검사 시간만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UDI는 주로 휴대폰 생산 공정 광학필름, 디스플레이 패널, 유리판 등 투명물체 검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CB 표면과 투과성 전극패턴을 비파괴로 검사하는데도 쓰인다.
오즈텍은 UDI 국내 및 해외 진출을 위해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투과성 물체를 활용하는 업계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UDI 제품뿐 아니라 농업 및 의료, 페인팅, 레이저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종자는 물론 사과나 배 잎을 검사해 병충해 여부를 알 수 있는 휴대형 검사장비는 올해 말쯤 출시한다. 투과성 액체를 주로 검사하는 광유체 이물질 검사시스템(제품명 OFIS)은 최근 삼성 협력업체에 9대를 공급했다.
휴대형 망막검사시스템(제품명 Retina FOI)도 개발 마무리 단계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준비 중이다.
오즈텍 직원 수는 16명뿐이지만 12명이 전자공학을 전공한 석·박사급 엔지니어다. OCT분야 기술보유자인 경북대 교수가 2008년 9월 창업한 뒤 2014년 3월 지텍이 회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 무역의 날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대구지방노동청으로부터 벤처기업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대구지방병무청 병력특례우수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홍봉구 사장은 “주로 의료분야에 적용돼 있는 광간섭 단층촬영기술을 산업용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OCT분야 기술력을 축적해 왔고 앞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