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배터리 화재 위험성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또 다른 악재다.
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폭스바겐이 배터리 화재 위험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212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중국 품질안전 기관이다.
리콜 대상은 2010년 9월 6일부터 2014년 8월 13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다.
검역총국은 이들 차량은 배터리에 물이 스며들면 합선을 일으켜 화재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설계 때 배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국내에서도 배수 문제로 차량에 물이 차는 사례가 있었다.
폭스바겐은 “이들 차량에 배수 밸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오는 18일부터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으로 SUV 티구안 1946대와 파사트 B6 4대 등 1950대를 리콜한 바 있다.
중국은 폭스바겐 세계 판매량 3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상하이다중과 이치다중 등 중국 합작회사 두 곳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