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블프, 생활가전은 결혼·이사 때 관심 급상승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 · LG 세탁기 네이버 분석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자의 정보 획득이 늘면서 관련 검색이 가전업계 중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제품군별 시기 차이도 있어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가전업체 전략도 중요해졌다.

1일 전자신문이 구글과 네이버 검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V는 4분기, 생활가전은 국가별 신제품 출시에 검색어 유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업계에서 꼽는 성수기가 검색에서도 입증됐다. 구글은 영어, 네이버는 한국어 검색으로 자료를 추출, 국가별 차이도 분석했다.

Photo Image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TV 판매

TV는 국내와 해외 모두 4분기가 전통적 성수기로 입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전략 모델 SUHD TV,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두 모델 모두 지난해 11월 구글 유입량이 이전 최대치인 5월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네이버에서는 CES가 있는 1월 초 연중 최대를 기록한 게 차이일 뿐 4분기 상승은 유사했다. 이 시기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세일 시즌이 있어 한 해 가장 많은 TV가 팔리는 때다.

소비자 관심은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1000만대에서 4분기 1600만대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매출도 6조6600억원에서 9조3700억원으로 올랐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또한 매년 4분기 가장 많은 매출을 내왔다.

생활가전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겨냥한 ‘컨벤션 효과’와 결혼·이사 증가 영향이 뚜렷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 세탁기 전략 모델 ‘액티브워시’와 ‘트윈워시’는 국가별 출시 시기 급격한 관심을 모았다.

Photo Image
삼성전자 전자동세탁기 `액티브워시` <삼성전자 제공>

액티브워시는 미국, 아시아권 출시가 이어진 지난해 2분기 구글 검색량이 CES 첫 공개 때보다 300% 늘었다. 트윈워시는 최근 미국 출시와 함께 올해 1월 액티브워시를 처음 앞섰다. 대부분 미국발 검색 증가로 두 제품 간 검색 유입량 차이는 5배에 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유통망 확충, 전용 홈페이지 개설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LG전자 트윈워시 세탁기

국내에서는 봄과 가을 결혼, 이사 시즌 수요 증가가 뚜렷했다. 액티브워시와 트윈워시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 각각 2월과 7월 네이버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애드워시 세탁기도 9월 출시 시기 네이버 검색 유입이 늘었다. 출시에 따른 컨벤션 효과는 비슷했지만 전통적 신제품 수요 증가 양상이 검색에도 반영됐다.

양 사가 심혈을 쏟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는 국내와 해외 모두 유사한 양상이었다. LG전자 ‘LG시그니처’는 지난 1월 CES 첫 공개와 함께 구글, 네이버 모두 검색량 유입이 증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가전 확산, 가격에 대한 호기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Photo Image
삼성전자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셰프컬렉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셰프컬렉션’은 2년 전 CES 2014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제품 출시와 함께 안정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고가 가전으로 일반 가전과 달리 뚜렷한 계절적 성수기를 나타내지 않는 대신 꾸준한 검색 유입량을 기록했다.

[그래프] 삼성전자 SUHD TV, LG전자 올레드 TV 구글 검색 분석 (자료: 구글, 최고점 100 기준으로 검색량 비교는 상대적임)

Photo Image
Photo Image

[그래프] 삼성전자 SUHD TV, LG전자 올레드 TV 네이버 검색 분석 (자료: 네이버, 최고점 100 기준으로 검색량 비교는 상대적임)

Photo Image

[그래프]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LG전자 트윈워시 구글·네이버 검색 분석 (자료: 구글·네이버, 최고점 100 기준으로 검색량 비교는 상대적임)

Photo Image
Photo Image

[그래프]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LG전자 LG시그니처 구글·네이버 검색 분석 (자료: 구글·네이버, 최고점 100 기준으로 검색량 비교는 상대적임)

Photo Image
Photo Image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