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만에 반등했지만 소비는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3.8%), 전자부품(-3.8%) 등에서 줄었지만 화학제품(4.7%), 석유정제(7.3%) 등이 늘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2.9%), 예술·스포츠·여가(6.0%)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1.0%), 금융보험(-1.2%) 등이 감소해 전월과 보합을 기록했다.
소비는 2개월 연속 줄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3.8%)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1월에도 1.0%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설비투자는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에서 줄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늘어 전월 대비 6.1% 증가했다. 건설기성(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은 건축,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7.4% 늘었다.
지난해 연간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이 줄었지만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늘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석유정제 등에서 늘었지만 전자부품,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 무점포소매, 편의점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는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지만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내수 중심 회복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유가, 고용 증가, 가계소득 확대 노력 등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로 내수 중심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수출부진 지속,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위험요인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소비·기업심리 둔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체산업생산 증감 현황(자료:통계청, 단위:%)>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