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줌인]가천대 길병원 문송미 교수, “감기와 독감 상식, 정확히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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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이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사람들은 이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동원해 조언하곤 한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은 상대방에게 효과가 없거나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정확히 알고 조언해야 한다. 감기와 독감 상식에 대해 문송미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전파되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파는 주로 큰 입자 호흡기 비말로 전파된다. 비말은 짧은 거리밖에 날아갈 수 없으므로 전파에는 감염원과 감염자 간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 오염된 물건이나 코와 입 점막에서 손을 통한 간접적 전파 혹은 작은 입자 분무를 통한 공기 전파로 발생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전파 기여도는 명확하지 않다.

잠복기간은 1~4일(평균 2일)이다. 성인은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발생 후 3~10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양이나 감염력은 증상 발생 3~5일 후 급격히 감소한다. 어린이는 증상이 발행하기 수일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 증상 발생 10일 후에도 감염력이 있을 수 있다.

-감기 치료제는 없다는 말이 맞나.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분리해 내는 검사 방법이 발달했다. 이 중 일부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심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일반인에게서 발생하는 감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따라 감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다. 바이러스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검사, 분리할 필요는 없다. 증상에 따른 대증 요법을 시행한다.

-감기 걸렸을 때 두껍게 옷을 입고 땀을 내면 빨리 낫나.

▲체온 조절이 어려운 소아나 노인이 옷을 두껍게 입으면 급격한 체온 상승으로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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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나 꿀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나.

▲차나 꿀이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는 것보다 구강, 호흡기계를 건조하지 않게 해 재채기나 마른 기침 증상을 조금 완화할 수 있다.

-독감주사를 일찍 맞으면 독감 유행기간이 오기 전 효과가 없어지나.

▲독감 예방접종 효과는 통상적으로 6개월 정도 유효하고 1년 지나면 현저히 감소한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때문에 9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하면 유행 기간 동안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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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예방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는가.

▲예방접종에 포함된 바이러스 성분을 통해 독감에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어떠한 예방접종이라도 미열이나 근육통 등 예방접종과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 후 독감을 앓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독감에 걸린 후 예방접종은 필요 없나.

▲독감에 한 번 걸린 후에도 다른 아형에 의한 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

-감기 예방에 더 효과적인 것은 손 씻기인가 마스크인가.

▲전파 차단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둘 다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병을 포함해 질병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손 씻기다.

독감 바이러스는 입이나 눈, 코를 통해 자신을 감염시킨다. 신체접촉, 손으로 만진 물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물과 비누로 손바닥, 손등, 깍지, 손가락, 엄지손가락, 손톱 밑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시에는 밀착클립을 눌러 얼굴 표면에 맞도록 하고 위아래 주름을 펴서 턱 밑까지 완전히 덮어야 한다. 마스크는 젖지 않도록 자주 교환하고 마스크를 벗을 때에 끈을 잡고 버린다.

-키스하면 감기가 옮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구강, 상기도에 있는 바이러스가 옮겨져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자주 입안을 헹구면 감기 예방에 좋은가.

▲입안에 있는 바이러스나 상재균들 수를 줄여줄 수 있다. 물로 헹구는 행동 자체가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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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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